간결하고도 뉘앙스가 있는 짧은 문장, 섬세한 심리 묘사가 매력적인 소설로 사강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처녀작이다. 방탕한 생활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는 17세 소녀가 아버지의 재혼 결심으로 인해 변화된 환경 속에서 겪는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들과,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남프랑스 태생의 도데가 자기 고향을 얼마나 사랑하였던가를 느끼는 동시에 그가 인간에게 지녀 온 끝없는 정감과 서민층에게 기울여 온 깊은 이해심을 실감한다.
도데의 작품이 지니는 신선미는 남프랑스의 자연과 함께 우리의 영혼을 감동으로 적셔 주는 한 줄기 바람과 같이 독자의 품속으로 파고들 것이다.